아르센 벵거 감독이 아스날 FC를 운영하던 시기부터 2018년까지 아스날 공격진의 빈공을 심각하게 야기했던 전설의 저주가 바로 "9번의 저주"입니다. 이 저주가 없었다면 아스날은 벵거의 재임 시절 최소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더 들어 올렸을 것이라는 평판이 자자합니다.
1. "9번의 저주" 원인
1) 아르센 벵거의 "벵거볼"
벵거볼의 전술 특성상 전방 스트라이커의 비중이 낮아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공격수들이 힘을 쓰기 힘들게 됩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이름값이 높은 스트라이커를 데리고 왔지만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거나,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활약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
벵거가 재임하던 시절 최고의 공격수라고 하면 역시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를 꼽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티에리 앙리는 14번, 데니스 베르캄프는 10번을 달고 활동을 했는데, 이 둘 중 한 명이 9번을 달고 활동을 했더라면 이런 저주는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2. "9번의 저주" 희생양
1) 폴 머슨 (1995/96)
1987년부터 팀의 주공격수로 활약을 하던 그가 9번으로 번호를 바꾸고 난 뒤에 발생하게 되었는데요. 원래 사생활에 문제가 많은 선수였지만 9번을 단 1995년 이후부터 팀 내 불화,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동 등 온갖 이슈를 터뜨리며 방출되게 되었습니다.
2) 니콜라스 아넬카 (1997/98~1998/99)
시즌 초반의 활약도 준수했고 나이에 비해서 골도 꽤나 넣어준 스트라이커인 니콜라스 아넬카. 하지만 멘털이 약하고 계속 선수들과 싸우기만 하다가 1998/99 시즌 종료 후 바로 레알 마드리드로 날아가면서 저니맨으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3) 다보르 수케르 (1999/00)
니콜라스 아넬카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이후 영입한 선수인 다보르 수케르. 월드컵 득점왕 출신으로 팀의 주축이 되기를 바랐지만 노쇠화와 부상으로 완전한 먹튀로 자리를 잡게 되며 아스날의 병크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4) 프란시스 제퍼스 (2000/01~2002/03)
다보르 수케르가 떠나고 에버튼에서 800만 파운드의 비용을 지불하고 데리고 온 유망주 프란시스 제퍼스. 아스날에서는 심각한 부상으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했고 제대로 출전을 했을 때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커리어가 꼬이게 되었습니다.
5) 호에 안토니오 레예스 (2003/04~2005/06)
프란시스 제퍼스를 에버튼으로 돌려보내고 세비야에서 1000만 파운드를 주고 영입한 호에 안토니오 레예스가 다음 9번을 이어받게 되었는데요. 다른 9 번들과는 다르게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향수병과 잉글랜드 리그의 거친 경기를 힘들어하며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6) 줄리우 밥티스타 (2006/07)
레예스 이후에 9번을 받게 된 선수인 줄리우 밥티스타. 원래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 선수는 아스날 소속으로 35경기 10골을 기록했지만 칼링컵에서만 빛났을 뿐 리그 경기에서는 별다른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게 됩니다.
7) 에두아르도 다 실바 (2007/08~2009/10)
밥티스타가 떠나고 다음 9번은 브라질 출신 크로아티아 대표 에두아르도 다 실바입니다.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던 와중에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최악의 부상을 당하고, 1년 뒤 복귀를 하지만 이전의 실력을 되찾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8) 박주영 (2011/12)
다음 9번 선수는 안타깝지만 대한민국 스트라이커 박주영 선수였는데요. 메트로 선정 아스날 역사상 최악의 스트라이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로 아스날의 성적은 리그컵 1골이 전부입니다.
9) 루카스 포돌스키 (2012/13~2014/15)
박주영 선수의 방출 이후에 9번을 단 선수는 루카스 포돌스키 선수입니다. 분데스리가 FC 쾰른에서 활약을 하다가 팀이 강등을 당하면서 자유계약으로 아스날로 넘어오게 되었는데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닌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짖었던 그는 나름 구단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게 됩니다.
10) 루카스 페레스 (2016/17)
포돌스키가 팀을 떠나고 한동안 팀의 9번은 공석으로 남게 되었는데요. 2016/17 시즌을 시작하면서 전 시즌 데포르티보에서 17골을 넣은 루카스 페레스를 1700만 파운드에 영입을 하며 그에게 9번을 물려주었습니다. 하지만 거액을 주고 데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벵거 감독은 페레스를 경기에 기용하지 않았고 결국 9번을 라카제트에게 통보 없이 뺏긴 다음에 팀을 떠나겠다는 발언을 하게 됩니다.
11)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2017/18~현재)
루카스 페레스가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되면서 새로 영입된 라카제트가 9번을 이어받아 경기를 뛰게 되었는데요. 초반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팀을 캐리 하면서 2018/19 시즌에는 아스날 올해의 선수, 2020/21 시즌에는 에이스 중 한 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9번의 저주가 이 선수를 통해 깨졌다는 의견의 대다수이지만 조금 더 활약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팬들에게는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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