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은 성장이 완료되어 단단해지기 이전 상태의 연골로 된 사슴의 뿔을 말하며 한약재로 많이 사용하는 재료입니다. 끝이 둥근 것이 특징인 "녹용"이 들어간 한약은 황록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은은한 단맛이 나고 동물 약재 특유의 비린내가 살짝 난다고 합니다.

1. 녹용의 효능
- 녹용은 기본적으로 크게 소모된 몸의 기운을 북돋아 주고 재생력과 면역력을 강화하며, 생성된 기운을 끌어올려 ㅎ미이 나게 만들어주는 일명 보정강장(補精强壯)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대표적으로 녹용이 들어가는 "녹용대보탕"의 경우에는 "큰 병을 앓은 직후 회복이 필요할 때 사용한다."라고 적혀 있으며, 소건중탕, 전씨백출산, 보중익기탕 등의 재료로 사용하게 됩니다.
- 사상의학에서는 태음인 약에 속하는 녹용은 한약재로서 체질을 타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열이 많은 경우에는 사용을 지양해야 하는데요. 여기서 열이 많다는 것은 체온이 높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의학적으로 양적 기능이 활발하다는 것으로 보통 인체 기능의 항진을 말합니다.
2. 녹용의 종류
1) 녹용으로 쓸 수 있는 것
다양한 사슴의 종류 중에서 녹용을 약으로 쓸 수 있는 사슴은 원화록, 대록, 매화록 등이 있습니다. 녹용을 수입 및 판매하는 업자 사이에서는 러시아산 원녹용이 1등급, 중국의 매화록과 원화록이 2등급, 뉴질랜드의 적록이 3등급으로 나뉘게 된다고 합니다.
2) 녹용으로 쓸 수 없는 것
순록이나 말코손바닥사슴, 인도 사슴, 노루, 북미 흰 꼬리 사슴, 루사, 사불상 등의 녹용은 사용을 할 수 없는데요. 이 중에서 사불상의 뿔은 녹용이라고 하지 않고 "미록의 뿔"이라 하여 녹용과 약효가 반대라고 알려져 있는데 일부 악질 업자들이 이러한 뿔들을 녹용이라고 속여 팔기도 합니다.
3. 녹용의 세분류
녹용 자체는 뿔의 위쪽부터 분골, 상대, 중대, 하대로 분류되며 뿌리에 가까울수록 좀더 경화되어 있고 골질이 두껍지만 사실상 잘라놓으면 대략적인 구분은 가능하더라도 세세한 구문은 전문가도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녹용으로서의 효능은 분골> 상대> 중대> 하대 순으로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4. 녹용의 유통
녹용은 채취하여 건조한 뒤, 불에 그슬려 잔털을 다 태우고 털을 깎아내고 얇게 잘라 유통을 하게 되는데요. 일부 홈쇼핑에서 털이 다달린채로 피가 시뻘겋게 보이게 파는 것은 한약재로 쓰기 위한 녹용이 아니라고 보면 됩니다. 녹용을 먹으려고 한다면 인터넷, 홈쇼핑, 백화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사는 것보다 한의원에 가서 제대로 된 녹용 보약을 짓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녹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사오는 분들이 있는데, 법적으로 한의원 등에서는 대한민국약전이나 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수재 한약재를 사용하여 한약을 조제하는 경우 제약회사에서 생산된 규격품만을 사용하여야 하기에 개인적으로 소지한 녹용을 한의원 등에서 한약 조제에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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