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세력 20년만에 아프간 대통령궁 접수 완료

 아프가니스탄 반군 조직인 이슬람 무장단체 세력인 탈레반이 수도 가불에 진입하여 대통령궁까지 접수하여 사실상 국가를 장악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미국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그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카에다를 해체하기 위해 일으킨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발발한 지 20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탈레반 세력

 당시 미국의 힘으로 인해 당시 아프간을 장악하고 있던 탈레반이 쫓겨났지만 지금까지 20년간 저항을 지속한 끝에 결국에는 다시 권력을 회복하게 되었는데요.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탈레반은 비교적 평화롭게 카불 시내로 진입하게 되었다고 알렸는데요. 이날 미국은 카불 주재 대사관에서 성조기를 내렸고, 탈레반은 미군 주력 헬기인 블랙호크에도 깃발을 꽂고 승리를 과시했다고 합니다.

 

 탈레반은 미국이 아프간 완전 철군 계획을 지난 5월 시작한 이후 아프간 대도시를 며칠 사이에 차례대로 함락한 데 이어 수도까지 손에 넣게 되었는데요. 미군 철수 시작 후 약 2달 만에 아프간 내 400개 지역 가운데 외곽 지역들을 중심으로 거의 반 이상 점령하더니 8월 6일 전후로 주요 거점 도시들을 본격적으로 공략하였고, 10일 만에 수도 카불까지 점령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궁까지 점렴한 그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내외적으로 승리를 공표했으며 아프간 정부의 깃발도 끌어내리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카불에서는 탈레반 진입과 맞물려 수천 명의 주민들이 대피 행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